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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딩훔쳐보기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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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섹스게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12 04:40 조회 3,04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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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버스를 탔다.

이 92-2 버스는 하현여고, 하현여중을 거쳐 우리 대상고까지 간다.

8시 45분, 심히 지각이 예상된다.

버스가 조금씩 하현여고, 하현여중 쪽으로 다가갈수록, 버스는 하현여고의 상의 흰색 교복, 하현여중의 진청색 세라복으로 점점 채워졌다.

버스에 탄 남자 3명, 초등학생 1명, 회사원 1명, 그리고 나 이렇게.

그 외는 모두 하복을 입은 여학생이었다.

나는 버스의 뒤쪽 4분의 3지점의 창가에 앉아 조는 척 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버스가 점점 여학생들로 채워지고 뒤쪽으로 더욱 밀림을 이뤄갈 때에 못 본 채 하지만 은근히 주위의 시선에 목덜미가 따가웠다.

“야야, 너, 어제 토요대작전에 믹키유천 나온거 봤니?

“말밥 당근이지”

“야야야, 어쭈구리 그거 어디서 난 거야?”

“아휴, 왜 이러 덥냐”

내 눈이 잠깐 그 쪽으로 흘렀다.

순간, 나는 깜짝 놀라 고개를 창쪽으로 원위치시켰다.

내 앞줄 자리 옆에 창을 보고 서 있던 하현여고생 한명이 상의를 배꼽위로 열어 제치고 두어번 흔들어 댔다.

순간적으로 보았지만, 하얀 우유빛 백자의 밑둥 같은 굴곡이 드러났고 땅콩 하나 들어갈 만한 배꼽이 드러났다.

머리 속 뇌리에 몇 분간 그 영상이 떠나지 않고 내 상상력을 자극했다.

참지 못한 나는 슬쩍슬쩍 다시 그 여학생을 쳐다 보게 되었다.

키는 165정도 되었고 교복으로 감춰진 몸매는 은근히 요염했다.

쌍커풀은 없지만 우아한 눈매, 앵두처럼 빨갛고 약간 도톰한 입술, 우유빛 백자처럼 하얀 목덜미를 나는 놓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그 여학생 친구로 보이는 듯한 약간 새초롬하게 보이는 160정도의 키를 가진 여학생의 눈과 마주치고 말았다.

순간, 먼가 덜미가 잡혔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생겨났다.

그 때부터 하현 여고 앞 버스 정류장까지 그쪽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두 여학생이 번갈아서 내쪽을 빤히 쳐다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버스가 멈추자, 무더기의 여학생들이 찜통같던 버스 안을 양떼처럼 몰려 나갔다.

그 틈에 요염한 여학생도 섞여 있었다.

버스가 떠날 때까지 그 여학생의 뒷모습을 감상했다.

아까 그 친구랑 뭐가 재미있는지 하늘을 보고 깔깔 웃어댔다.

아마, 내 이야기겠지.

나중의 알게 되었지만, 그 요염한 여학생의 이름은 영아였다. 성은 아직도 모른다.

학교에 도착했다.

엎드려 뻗쳐 10분 정도 있다고 꿀밤 한대씩 맞고 교실로 왔다.

우리 대상고는 남녀 공학이었다.

우리 시의 아주 외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인문계이긴 하지만, 시내의 학생들이랑은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

실력이란 물론 공부를 말하는 것이지.

그 외에 우리가 내세울만한 실력은 바로 싸움질, 게임, 연애 그런 부류였다.

“야, 송이버섯!, 너 갖구 왔어?”

“어, 다 보고 종례시간 전에 주라. 그리고 애들한테 돌리지 말고”

난 우리 반에서 꽤 인기가 있다.

우리 집은 만화방이고 난 만화방 주인의 장남.

오늘도 신작 일본 만화 10권을 가져와서 진재한테 바쳤다.

난 아직 진재가 싸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진재는 M대 부설중에 있을 때부터 그 일대를 평정한 쌈장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네모에 가까운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공부를 해보려는 척 하여 교실에서 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싸움질을 하거나 하는 모습은 보여 주질 않았다.

그렇더라도 진재의 경력은 우리 모두를 주눅들게 했다.

그리고 나는 정기적으로 신간 일본만화를 진재에게 상납했다.

더불어 나는 반의 주류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야야, 오늘 셋째시간 기술가정이다. 긴장해라”

동수의 귓속말이 주류들 사이로 전해지자 아이들의 얼굴에 화색이 잠깐 돌았다.

기술가정 선생님은 여선생님이다.

나이는 갓 졸업한 20대 중반.

우리 학교의 1/3을 차지하는 여선생들 중에서 얼짱, 몸짱이다.

그리고 교탁에서 책을 읽을 때에 팔꿈치를 대고 열중하여 읽는다.

그러면 고개를 숙일 적에 하얀 물풍선처럼 뽀얀 젖가슴 윗부분이 한껏 드러난다.

진재 옆자리의 키 185의 동탁은 그 때마다 몰래 자기의 버섯을 만진다고 했다.

버섯은 오줌누는 곳인데 포경이 끝난 고추를 말한다.

나도 버섯이다. 우리반에 아직 고추도 많지만, 나는 특별히 송이 버섯이다.

왜냐면 포경을 하지 않았지만 자연적으로 버섯이 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활달한 반 여학생 몇몇은 뜻도 잘 모르면서 내 별명을 불러대곤 한다.

“야, 송이버섯, 밥 많이 먹었냐?”

난 그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어 상대방 여학생을 내 상상 속 여주인공으로 끌어간다.

첫째 시간 박혁거세의 국어수업을 마치자 옆반 애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자습서를 빌리러 온 애들이었다. 그 중에 현아의 모습도 보였다.

진아는 키가 160 정도에 약간 호리호리한 아담사이즈의 귀여운 애다. 머리는 목덜미의 절반을 가릴 정도의 단발인데 항상 고무줄로 꼬리를 묵고 다녔다.

우리 주류 중에 현성이라고 농구면 농구, 축구면 축구, 운동 잘하는 녀석이 있다.

진아는 현성이랑 같이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한다.

즉, 그네들의 집은 농촌이다.

그런데 진아의 집에서는 개를 키운다. 식용 애완용 가릴 것 없이 널찍한 터를 잡아 놓고 막사를 지은 다음 진아네 아버지가 집에서 왔다갔다하며 개 사업을 한다.

현성이와 진아는 어릴 적부터 알아서 매우 친하다.

현성이는 자주 진아의 개 농장에 놀러가서 진아가 개밥주는 일을 도와 준다.

근데, 개 농장에는 그 종을 알 수 없는 색견이 한 마리 있다.

누른 황토색인데 덩치는 꽤 크고 볼살은 축 쳐져 있는데 사람이 오면 침을 줄줄 흘린다.

한번은 진아가 현성이랑 무릎 위 20센티 올라오는 진청색 치마를 입고 농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돌산이라 불리는 그 놈이 갑자기 진아의 등뒤로 올라탔다.

그 바람에 진아가 앞으로 넘어져 엎드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현성이는 깜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돌산이는 침이 뚝뚝 떨어지는 긴 혓바닥으로 진아의 뒷 목덜미를 낼름 낼름 핥았다.

동시에 두 앞다리로 진아의 등을 안고 놈의 길다란 빨간 고추를 진아의 토실한 엉덩이 윗부분에다가 자꾸 찔러대었다.

아주 잠깐이었는데, 놈의 고추에서 윤활류가 흘러 나왔다.

진아가 그 자세로 고개를 돌려 현성이를 보고 멋적은 듯 웃었다.

그리고는 돌산이의 목을 조이며 상황을 종료시켰다.

“저 시키 저거, 왜 저러는지 몰라. 나만 보면.”

진아가 비스듬이 현성이를 올려보며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현성이는 그날 밤 그 영상을 되새기며 자신의 버섯을 2차례 괴롭혔다.

점심시간이었다.

주류 7명은 책상 세개를 나란히 붙여 부페처럼 도시락 밥을 먹었다.

동탁이 입에서 밥을 튀기며 말을 꺼냈다.

“야, 니들 아까 봤지? 나 코피 쏟는 줄 알았다.”

“흐흐, 나두.”

“기술가정은 누가 데려 갈까, 정말 좋겠군.”

동탁이가 약간 흥분된 듯 말했다.

“니들 자세히 봤냐? 젖꼭지 살짝 비친거?”

“에이, 젖꼭지는 무슨?

“브레지어 살짝 보인거 가지고.”

“아냐, 쨔샤. 내가 두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내 시력이 2.0이야. 양쪽다.”

동탁이가 금복이를 보고 말했다.

“금복아, 어때? 이번 주 주말?”

“야야, 또 저런다. 그러다 걸리면 우린 끝장이야.”

“야, 바보야. 누가 걸린다고 그래.”

“기술가정 주말에 하룻밤 비울 때 문따고 들어가서 살짝 흔들어 준다는데..”

기술가정은 금복이의 집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말마다 자기 애인을 만나러 서울에 간다.

동탁이 말은 기술가정 샘 자취방의 문을 따서 속옷을 가지고 자위행위를 하잔 소리였다.

내가 말했다.

“그건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말을 끝맺지도 못했다.

“이런 붕따 같은 넘! 그럼 넌 빠져.”

“야야 농담이다 농담 나도 나도..”

나중에 들었는데 결국 녀석들 중 동탁이, 진재, 금복이, 동호 핵심멤버 4명은 일을 성공리에 치루고 말았다.

동탁이가 개선장군처럼 상황을 요약해 주었다.

주말에 금복이는 안방 서랍을 뒤져 여분의 자취방 열쇠를 훔쳐내어 새벽 두 시경 기술가정 샘의 자취방 문을 땄다.

“오, 이 냄새”

놈들은 세탁기 위에 분주하게 벗어 던져진 기술가정 샘의 팬티와 브래지어의 약간 노르스름한 부분을 킁킁거리며 황홀해 했다.

그리고 한 넘씩 나눠 가지고 버섯을 꺼내 들고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동호는 팬티와 브래지어는 손대지 않고 옷장 속에 잘 걸려진 진청색 투피스 치마를 꺼내어 안쪽면에다가 일명 딸을 쳤다.

‘다음주 수요일쯤 이 옷을 입고 수업을 하겠지.’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일을 치렀다.

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오후 수업은 지루해서 줄곧 잠들다가 7째 시간이 체육시간 이라 신나게 농구를 했다.

주류들은 오늘 동호 집에서 술을 먹자고 계획하고 당구장으로 갔다.

나는 저녁에 가게를 지켜야 한다고 사양했다.

진재는 낮에 빌려준 일본만화를 내일 준다고 했다.

옆반 누구에게 5000원 받고 하루 빌려 준게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못이기는 척 그러라고 했다.

진재가 윙크를 하고 무리로 돌아섰다.

하교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난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뒷줄 4분의 3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하현여고 정류장에 이르자 먼저 여고생들이 줄줄이 타고 뒤이어 여중생들이 한가득 버스를 채웠다.

로션냄새, 땀냄새, 암내가 오전에 비해 더 짙었다.

하지만 난 그 냄새를 즐기며 창밖을 내다봤다.

슬쩍 이리저리 훑어 보았는데 요염한 여학생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앉은 자리 머리 받침대에 뭔가 묵직한게 올라왔다.

순간 난 뭘까 하고 고개를 돌려보았다.

으흑, 이럴수가.

난 다시 고개를 원위치할 수 밖에 없었다.

고3으로 보이는 여고생이 치마를 입은채 자기 두 발을 내 머리 받침대에 올려 놓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나는 분명 그 여학생의 팬티를 봤다.

그 여학생은 입에 풍선을 불며 옆친구랑 대화를 했다.

오른쪽 눈밑에는 보일락 말락한 작은 빨간 점하나가 있었다.

“문달이 개시키, 종니 까대대, 좀만한 시키가.”

“담탱 간디가 부었나 봐. 아까 한말 들었냐? 나보고 양아치라고 한거”

“담에 한번 제대로 걸리면 오발탄을 갈겨버릴거다. 썅”

“야, 니들도 좀 후까시 좀 줘.”

그러면서 뒷자리 빨간 점이 내 자리 머리받침대를 두번 쳤다.

난 약간 조는 척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송이버섯의 훔쳐보기 #2



집에 도착해서 밥을 챙겨 먹고 가게에 나갔다.

부모님은 할머니댁에 들른다고 나랑 바턴 터치를 했다.

내일 아침 일찍 오신다고 했다.

10시경 알바하는 대학생 형이 왔다.

“형, 수고해여.”

집에 오니 10시 반, 신라면 하나 끓여 먹고 거실에서 TV를 봤다.

이종격투기 K1, 2001년 8강전이다.

나의 우상, 마이크 베르나르도가 4강에 올랐다.

쾌재를 부른 나는 스타를 할 생각으로 내방으로 왔다.

불이 켜지기 전인 내방 동쪽편 창문이 5센티 가량 열려 있었다.

건너편 집 널따란 창문에서 환한 빛이 났다.

나는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창문 틈새로 살며시 눈을 가져갔다.

우리집은 구식 단층 건물, 건너편은 최근에 새로 지어진 2층 단독주택이다.

미용실과 가정집이 합쳐진 형태였다.



환한 불빛이 새어나온 곳은 바로 영아 미용실 건물 1층 방이었다.

새로 지어진 집이라 창이 1미터가 넘었다.

있으나 마나한 방충망에 활짝 열어 제낀 건너편 방에 한 하현여고 교복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나는 숨을 죽였다.

키와 몸매와 옆모습이 매우 눈에 익었다.

아, 이런. 등교할 때 만났던 요염한 여학생이었다.

나는 가슴이 쿵땅쿵땅 뛰었다.

새로 지은 건너편 건물 미용실 이름이 바로 영아 미용실이었다.

여학생은 창문에서 보이지 않는 한쪽 벽을 향해 서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발꿈치를 들어 보고 그랬다.

학원에 갔다 이제 왔나 보군.

그러다가 갑자기 그애가 하는 행동에 나는 눈이 뒤집혔다.

지금은 여학생들은 여름철이라 하복을 입고 다닌다.

자신의 윗옷을 느슨하게 한 뒤에 자신의 왼쪽 어깨를 훤히 드러나도록 왼쪽 팔로 살살 내리며 이리 저리 폼을 잡았다.

브래지어의 한쪽 끈이 드러났다.

거울을 보고 있나 보군.

그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하얀 팔을 위로 쭉 뻗고는 상의를 벋어 던졌다.

먼가 더 일이 일어 날 것 같아 버섯에 손이 살짝 갔다.

아니나 다를까, 마음을 추스릴 시간도 주지 않고 그 애는 자신의 진청색 치마 왼쪽 지퍼를 내리고 발목으로 벗었다. 팬티는 연분홍 엷은 면이라 살색이 비쳐 나왔고 개미 같은 무늬로 빽빽했다.

우리 집의 벽이 그집의 담처럼 되어 있어 창문과 창문사이는 1.5미터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키가 그리 크지 않은 무화가 나무가 있어 달빛이지만, 그늘을 우리집 창문 쪽으로 드리워 주었다. 고맙게도 말이다.

이번에는 등교할 때 보았던 그 요염한 허리를 깊숙이 관찰할 수 있었다.

교복을 옷걸이에 거느라 등을 이쪽으로 보일 때에 엷은 팬티로 탐스런 왕복숭아의 가운데 결처럼 엉덩이의 쪼개진 부분이 생생하게 비쳐졌다.

모래시계 같은 허리에 저런 풍만한 엉덩이가.

그 다음 장면에 눈이 더욱 핑핑 돌았다.

옷장을 닫고 돌아서서 창쪽으로 몸을 돌릴 때에 배꼽에서 아래로 내달리다 보면 중요한 부분의 까만 털이 엷게 비춰졌다.

손에는 새 팬티와 브래지어가 들여 있었다.

달깍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거울 쪽으로 난 문으로 나갔다.

난 허급지급 책상 위에 내 던져진 가방에서 담배를 꺼냈다.

엎드려서 담뱃불을 재빨리 붙인 다음, 다시 등장할까 봐 눈을 창문 틈새에 수시로 들이 대면서 연기를 빨았다.

샤워하러 갔나 보네.

달콤한 담배 연기가 지나간 영상을 재생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아무래도 끼가 있는 애 같았다.

속옷만 입은 여학생의 모습을 실제로 보니 꿈 같았다.

널찍한 창에 한눈에 들어오는 방안에 카키색 곰인형이 내쪽을 보고 있었다.

시키, 좋겠군.

왜 이렇게 안들어 오냐.

한시간 가량 흐른 듯 했다.

정적이 흐르는 중 책상 위 알람시계는 유난히 초침 달깍 거리는 소리가 컸다.

아직 30분도 안 지났군.

야광 시침은 12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10분 더 기다리니 그녀가 들어왔다.

타월로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에 묻은 물을 털어내고 있었다.

팬티와 브라는 새로 갈아 입은 듯 했다.

난 다시 전투태세에 돌입하고 숨을 죽였다.

옷장에서 황색 팬츠와 회색 나시를 입었다.

그리고 거울 앞에서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기를 또 5분.

약간 발그스럼해진 볼이었다.

이 여름에 더운 물에 샤워를 했나 보군.

책상이 우리집쪽으로 붙어 있었다.

그 애가 책상에 앉이더 배꼽 위쪽이 보였다.

물풍선처럼 탱탱한 젖가슴 윗부분이 나를 희롱하고 있었다.

그 애는 책가방을 이리 저리 수색하고 있었다.

무슨 엽서 같은 것을 보다가 키득 웃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핸드폰에 문자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런 다음, 그 애는 무슨 잡지책을 꺼내어 내려 놓았다.

커다란 잡지책이었는데 도무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분주하게 책장을 넘겼다.

그러더니 어느 지점에서 멈추고 뚫어지라 훑어 보았다.

왼쪽 손이 책상 밑으로 사라졌다.

설마 했다.

다시 책상위 연필꽂이에서 모나미 볼펜을 꺼내들었다.

다시 왼쪽 손이 책상 밑으로 사라졌다.

그 애의 귀여운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히잉 하는 괴이한 소리가 잠시 흘러나왔다.

오, 이런. 혹시?

나는 버섯의 목을 꽉 조였다.

그 애가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잠시 뒤 나타났다.

등을 내쪽으로 향한채 갑자기 팬츠와 팬티가 한꺼번에 발목으로 내려왔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하의를 벗느라 허리를 굽히는 숭간 하얗고 풍만한 엉덩이 새로 어두운 부분에 갈라진 조갯살을 보고 말았다.

나는 갑자기 시티헌터의 주인공 우수한이 코피 흘리는 장면이 떠올렸다.

발목까지 내려와 꼬불꼬불 걸쳐져 있을 팬츠와 팬티를 왼발을 이용해서 오른발로 넘기더니

등을 쭉 세우고 선채로 귀찮다는 듯이 공중으로 휙 던졌다.

난 버섯을 두 세번 빨리 왔다갔다 했다.

등을 돌렸을 때에 요염한 허리 밑으로 비스듬하게 깍아 내려가는 군살없는 아랫배와 골반뼈가 드러났고 조갯살을 조심스레 덮고 있는 까만색 털이 배꼽을 향하고 있었다.

애띤 얼굴에 풍만한 가슴, 그리고 요염한 허리, 까만 털.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 순간을 잃게 될 것이 걱정이 되었다.

그애는 다시 책상에 앉았다.

다시 열심히 잡지책을 보더니, 드러럭 하는 소리와 함께 서랍을 열고 무언가를 꺼내었다.

지름 3-4센티 정도의 정체 모를 검은 길죽한 물건이었다.

나는 순간 잘빠진 가지를 생각했으나, 좀더 짙은 색에다 강도가 있어 보여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애의 짙은 양 눈썹 사이가 여덟 팔자로 되면서 수심깊은 표정이 되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아래쪽으로 하고 몸을 두어 차례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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